<앵커>
경찰의 입장이 이렇게 촛불 집회를 허가하지 않는 쪽으로 굳어지자 정치권의 논란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촛불 집회를 허용할 수도 있다는 행자부 장관의 어제(16일) 발언이 불씨가 되었습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허성관 행자부 장관은 탄력적 대처라는 말로 촛불 집회를 사실상 허용하겠다는 뜻을 어제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이 말을 뒤집는 결정을 내리자, 야당은 선거 주무장관이 외려 법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며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강운태/민주당 사무총장 : 광화문 집회는 특정 정치 목적을 지닌 시위인데, 이를 허용하겠다는 것은 무슨 저의가 있는 것 아니냐?]
한나라당에서는 촛불 집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실직자라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홍사덕/한나라당 의원 : 그 자리에 있는 이태백, 사오정에 해당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스스로 못나서 그렇게 실직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
경찰 방침을 대놓고 반박할 수 없는 처지인 열린우리당은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탄핵 소추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은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집회가 적절하냐, 부적절하느냐 하는 논란은 지엽말단적인 것입니다. 광화문이 대중적 민주주의의 토론 광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야권은 촛불 집회를 언론 보도와 함께 탄핵 역풍의 진원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총선 때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촛불 집회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란은 치열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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