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에 4인조 강도가 들어, 가족을 인질로 잡고 통장에서 거액을 빼내 달아났습니다. 은행직원이 수상하게 여겨 피해자의 집까지 찾아갔지만, 이들은 자신들도 가족인것처럼 행세해 감쪽같이 속여넘어 갔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안으로 한 여자가 들어옵니다.
30대로 보이는 이 여자는 창구로 다가와 직원에게 뭔가를 요구합니다.
잠시 후 현금 7천만원을 가방에 담아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 여자는, 어제(16일) 오전 일당 세명과 함께 서울 흑석동 66살 박모씨의 집에 들어가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강도짓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집안을 뒤져 귀금속과 4억원 정도가 든 통장을 빼앗은 뒤, 돈을 찾기 위해 근처 은행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평소 피해자 박씨를 잘 알고있던 은행직원은 신원을 확인했고, 이에 용의자는 딸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직원 : 은행일을 남한테 안시켜요. 세금이나 전기요금도 본인이 갖고와요. ]
게다가 피의자들이 요구한 것은 현금 7천만원.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은 피의자들과 함께 차를 타고 피해자의 집까지 직접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방안에 온가족이 인질로 잡혀 있던 박씨는 은행직원에게도 사실을 밝히지 못한채 피의자들에게 돈을 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피해자 부인 : 흉기 들이대면서 아무 소리 말라고, 소리치면 좋지 않으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그러더라고요.]
경찰은 며칠 전부터 수상한 전화가 걸려왔다는 피해자의 말에 따라 통화 기록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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