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른 조폭들 뺨치는 고등학생 폭력조직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학교에 조직을 만들고 반별로 상납금을 정해 후배들로부터 매월 돈을 뜯고 폭력을 휘둘러온 이들은 그게 전통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구방송의 박석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친구와 만난 지 100일 또는 200일, 300일 기념일이다. 생일이다.
그러니 돈을 좀 내라.
오늘(17일) 경찰에 잡힌 포항 모 고등학교 폭력서클 일진회에 소속된 학생들이 돈을 뺏을 때 한 말입니다.
이들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1학년 9개반 학생 180명 전원을 대상으로 반별로 매월 5만원씩 뺏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갈취 금액만 510만원이나 됩니다.
[피의자: 선배로부터 100일, 200일이라면서 돈도 빼앗기고 했거던요. 그게 전통처럼 내려와서 저희들도...]
사소한 이유로 후배들을 집단 구타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또 유흥업소에 들어가기 위해 인터넷으로 모 대학교 학생증까지 위조해 사용해왔습니다.
[조용권/포항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일진회라는 실체를 파악하게 되었는데 전 학교로 확대해 뿌리를 뽑겠습니다. ]
포항 남부경찰서는 포항 모 공고 3학년 김 모군 등 1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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