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놓고 오늘(12일) 새벽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기습 진입하면서 의장석을 지키던 여당 의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3시 50분,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기습적으로 본회의장에 진입했습니다.
의장석 오른쪽 계단은 유용태 원내대표의 지휘 아래 민주당 의원들이 진입을 주도했고, 왼쪽은 김무성 의원이 중심이 돼 한나라당 의원들이 나섰습니다.
야당 의원들을 국회 의장석을 점거하고 있던 열린 우리당 의원들이 막아서면서 격렬한 육탄전이 벌어졌습니다.
[김부겸/열린우리당 의원 : 이게 뭐냐. 이러면 안된다. 좀 일어나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다급한 나머지 의장석 위로 뛰어 올라 의사봉부터 멀리 치워버렸습니다.
10여 분간의 몸싸움이 끝난 뒤 의장석에는 여야 의원들이 뒤섞여 앉아 있는 기묘한 상황에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새벽 6시 반에는 술에 취한 43살 김모씨가 무소 승용차를 타고 국회 본관 앞으로 돌진한 뒤 차에 불을 붙이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술에 잔뜩 취한 김씨는 "국회의원들이 4천7백만 국민들을 괴롭히는 게 참을 수 없었다"고 소리쳤고, 이를 저지하는 국회 경비대와 몸싸움끝에 경찰로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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