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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국 전 사장 정치권에 비자금 건넨 혐의

노대통령 회견서 "사장 연임 막았다" 언급에 충격 받은 듯

<앵커>

대우건설 남상국 전 사장은 지난 1월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 등에 건넨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또다시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태를 맞아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석태 기자, (예), 남상국 씨가 오늘(11일) 검찰에 전화를 걸어 자살하겠다고 통보했었다면서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검찰은 남상국 사장이 오늘 오전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 회견 직후 변호인을 통해 모든 책임을 지고 자살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남씨는 변호인을 통해 대우건설 비자금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의 담당 검사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남씨의 말을 반신반의하고 있던 검찰은 남씨 부인의 승용차가 한강변에서 발견되자 검사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대우건설이 시공한 여의도 대우 트럼프 월드와 관련해 각종 로비 의혹이 제기되던중 지난 1월 초 전격적으로 대우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1월 8일에는 남씨를 자택에서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였으며 각종 장부를 분석한 결과 3백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남씨의 정치권에 대한 로비 혐의도 속속 드러났습니다.

송영진 의원이 이미 남씨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도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정대철 의원이 3억원, 서정우 변호사도 1억원을 각각 남씨로부터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씨는 특히 이번 민경찬씨의 650억원 펀드 모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에게 사장 연임을 부탁하면서 3천만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또다시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일 남씨를 한 차례 소환해 조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오늘 노대통령이 기자 회견에서 남씨가 로비를 벌였고 이 때문에 자신이 사장 연임을 막았다고 공개한 것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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