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필요한 신용 불량자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 분명 달콤한 유혹입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함부로 믿었다가는 돈은 고사하고 낭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용불량자만을 위한 특별 대출, 신용불량자 특별 상담.
일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힘들어진 신용불량자들에겐 솔깃한 얘기들입니다.
이 광고는 경찰에 붙잡힌 대출 사기단 5명이 전국의 생활 정보지에 낸 광고들입니다.
사기단은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해온 신용불량자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며 개인 정보를 요구했습니다.
[대출 피해자 : 통장 세개를 개설하고 직불카드, 등본, 신분증 복사해서 도장하고 같이 보내달라 그러더라. 확인하고 3~4일 후에 대출이 된다고 했다.]
또 은행 거래 실적이 있어야 돈을 빌리기 쉽다며 2백만원씩을 통장에 넣으라고 한 뒤, 미리 받아둔 비밀 번호를 이용해 텔레뱅킹으로 모두 인출해 냈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7월부터 140여 명의 계좌에서 빼낸 돈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억 9천만원에 이릅니다.
[한모씨/피의자 : 신용불량 되신 분들이 더 급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아직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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