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팔당 유역의 전망 좋은 땅에 들어선 그림같은 전원주택들. 지나가다 보시면서 "도대체 어떻게 지었나?"하는 의구심 가지신 분들 많았을 것입니다. 예상대로 사회지도층 인사들 까지 포함된 불법 투기의 산물이었습니다.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질 보전 특별 대책 지역인 경기도 양평.
전망 좋은 곳마다 나무가 잘리고, 산이 깎여 나갔습니다.
외지인이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훼손한 것입니다.
외지인이 이 곳에서 땅을 사려면,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하지만, 이들은 주로 현지인의 명의를 도용했습니다.
외지에서 투자자가 의뢰를 하면 현지 부동산 개발 업자들이 현지인을 찾아 1인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을 주는 식으로 명의를 빌렸습니다.
[현지 주민 : 굉장히 많이들 빌려줘가지고, 지금은 (남은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많이 받은 사람은 200만원까지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곳도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최모씨/부동산 개발업자 : (수질보전) 특별대책에 해당하는 7개 시, 군에서는 보편화 돼있는 성향입니다. 주민들에게 웬만한 사람들에게 이런 관계를 물어보면 다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불법으로 땅을 매입해 지어진 전원 주택들은 대부분 강이 내려다 보이는 이른바 A급지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습니다.
경찰이 이런 식으로 투기를 한 35명을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전 감사원 서기관 서모씨 부부, 전직 차관보 최모씨, 그리고 모 환경단체 사무국장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전원주택 열풍에 부동산 투기가 끼어들고, 여기에 사회지도층까지 가세하면서 우리의 자연이 점점 멍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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