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 화마를 피해 속초 주민 2천여명이 다급하게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불길이 빠르게 번져서 겨우 몸만 빠져 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안타까운 현장의 모습을 한승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온 마을을 뒤 덮었습니다.
강풍에 휩쓸려 온 불씨가 순식간에 불바다를 만들었습니다.
[이재민 : 우리집 다 타는거 아닌가 몰라, (불길) 좀 잡아 주세요.]
이미 타들어간 축사와 가옥, 급한 대로 소화기를 동원하고 물을 뿌려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이재민 : 끄다끄다 해도 힘이 딸려서 되지도 않고요, (다친) 사람은 없어서 다행인데, 세상에서 살다 이렇게 센불은 처음 보네.]
청대산에서 난 불은 강풍에 산을 넘어 마을까지 태웠습니다.
청대리 주민과 논산, 부원리 등 주민 2천여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보따리 하나만 겨우 챙겨들고 황급히 집을 빠져 나옵니다.
[이재민 : 지금 불이 (집으로) 옮겨 가려고 그래서, 보따리 옮겨가는 중이예요.]
소방차가 왔지만, 어디서부터 진화작업을 해야할지, 막막할 정도입니다.
대부분 몸만 겨우 빠져나온 주민들, 불길에 휩싸인 삶의 터전을 망연자실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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