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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지역 봄철 마다 대형 산불

<8뉴스>

<앵커>

네, 결코 반갑지 않은 연례 행사처럼 해마다 봄만 되면 유독 강원도에서 이렇게 산불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지, 김윤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96년, 강원도 고성지역 산 천 백만평을 초토화 시켜 버린 고성 산불.

봄바람을 타고 번진 불은 사흘 밤낮을 탄 뒤에야 기세가 꺾였습니다.

2년 뒤 98년 봄에는 강릉과 사천 지역에서 불이 나 90만평이 넘는 산야를 집어 삼켰습니다.

다시 2년 뒤, 2000년 4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된 산불이 백두대간을 뒤덮었습니다.

강원도 고성부터 경북 울진까지 무려 7천 백만 평의 산림이 숯더미가 됐습니다. 매년 봄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는 것은 강원도 지역의 바람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봄이 되면 지형적인 영향으로 풍속이 초속 20m를 넘나들기 때문에 일단 불이 나면 대형 산불로 번집니다.

게다가 겨우내 바싹 마른 울창한 산림은 그대로 짚불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불이 붙는 순간 나무들은 도화선이 되는 셈입니다.

오늘(10일) 산불은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일어난 것이지만 대부분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군부대 밀집지역인 만큼 훈련이 종종 산불로 이어지고, 등산객의 실화도 잦습니다.

악몽처럼 되풀이 되는 대형산불, 순간의 방심이 수십년 녹음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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