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엄청난 폭설 피해를 본 한 양계농장이 기르던 닭을 주민들에게 거저 나눠주고 있습니다. 복구작업도, 더이상 양계업을 이어가기도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청주방송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그냥 가져가라는 말에 모여든 주민들이 자루 가득 닭을 주워 담습니다.
며칠째 먹지 못한 닭은 잡히지 않으려고 발버둥칩니다.
돈은 내질 않았지만 닭을 가져가는 주민들의 마음도 편칠 않습니다.
[오세복(53)/충남 연기군 : 촌에서 조금 길러가지고 그거 가지고 먹고 살려고 그러는데 그나마 쓰러져가지고 이렇게 가져가는게 우리도 미안하지 않을수가 없어요.]
[김창수(47)/충남 연기군 : 지나가다가 플래카드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냥 가져가래서 가져가긴 하는데 마음이 좀 아프네요.]
기록적인 폭설에 이 농장에서는 양계장 백여동이 무너져 닭 20만마리가 눈 속에 매몰됐습니다.
사흘째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무너진 잔해 아래에는 아직 7만마리의 닭이 살아남아 있습니다.
일일이 닭을 꺼내는 것도 그렇지만 살려낸 닭을 다시 키우기가 어렵자 주인은 양계업을 아예 포기했습니다.
[이현범(45)/양계농민 : 이거 눈뜨고 못 봅니다. 그래서 이거 빨리하고, 내가 살아야 정부 지원 받은 것도 갚고 하지, 돌아..이거..]
그나마 거저 가져가겠다는 사람도 적어 이래저래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