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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너도나도 떡고물

<8뉴스>

<앵커>

검찰의 수사는 그동안 짐작만 했던 검은 커튼안의 비밀거래를 하나하나 사실로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공조직은 비선조직에 밀렸고 비밀스럽게 모은 구린돈이다 보니 새는 곳도 많았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정치 비자금의 백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오른팔이었던 안희정씨와 서정우 변호사.

공식 직함은 후보 정무팀장과 후보 법률고문이지만 실제 역할은 달랐습니다.

안희정씨의 경우, 삼성 돈 30억원을 비롯해 63억 9천만원을 거뒀습니다.

대선 전만해도 '자신은 어린아이에 불과했다'고 말한 안씨지만 당 전체 불법자금의 56%를 책임졌습니다.

한나라당의 경우엔 당 재정위원장이 아닌 서정우 변호사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컸습니다.

전체 불법자금의 3/4이 서 변호사에게 몰렸습니다.

[이석연 변호사/전 경실련 사무총장 : '보스정치'로 상징되는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가바로 측근들을 통한 돈 모으기로 나타난 것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비선조직이 몰래 모은 돈인 만큼 새는 돈도 많았습니다.

안희정씨는 따로 2억원을 빼돌려 아파트 중도금을 내는데 사용했고, 서정우씨도 삼성 채권 10억원을 할인한 8억원으로 이회창 후보의 여행경비와 자신의 주식투자 등에 소진했습니다.

서씨와 함께 불법자금을 관리한 김영일 의원 역시 채권 10억원을 몰래 보관하다 검찰에 적발되자 뒤늦게 "귀신에 씌었었다"고 한탄했습니다.

실무자였던 이재현 전 재정국장도 덩달아 6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당 관계자 : 일부 지역에선 썰렁했다는 말도 많았고 조직돈이 다 안들어 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이 돌았습니다. (개인 유용이란 말이냐.) 선거 끝나면 그런 소문이 많이 돕니다.]

검찰은 아직까지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한나라당의 불법자금 90억원의 상당부분이 개인적으로 유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비선조직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불법자금을 모금한 정당에 대해선 추징이 가능하도록 하고 비리 정치인의 형량도 대폭 높이는 내용을 담은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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