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어제(8일) 불법 대선자금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넉 달 넘게 계속된 수사를 일단락 지었습니다. 그동안의 수사 결과 노무현 후보 측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그룹은 지난 대선 직전 안희정씨를 통해 노무현 후보 측에 채권과 현금 30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노 후보 측의 불법 대선자금은 모두 113억 6천여 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삼성에서 추가로 받은 채권 188억원 등을 합치면 823억 2천만원을 불법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 캠프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어선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검찰은, 김영일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 그리고 안희정씨가 대선자금 가운데 2억원에서 10억원씩을 유용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특히 서 변호사는 삼성 채권 8억원 가운데 3억원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게 해외 여행비 명목으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검찰은, 총선을 한달여 앞둔 만큼 정치인들의 소환 조사는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이적을 대가로 돈을 받은 의원들이나 당에서 불법자금을 지원받은 지구당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총선 직후 본격 소환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인 대부분을 불구속 처리하겠지만, 수사가 덜 마무리 된 삼성과 현대차, 동부, 부영은 계속해서 강도높은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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