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섯 달 가까이 진행된 검찰 수사는 차떼기니, 검찰발 총선 공천이니 하는 유행어 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정도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붙잡아맸습니다. 또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댐으로써 검찰의 이미지 역시 많이 개선됐습니다.
이번 수사의 의미와 전망을 김인기 사회부장이 직접 짚어 봤습니다.
<기자>
지난 해 11월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정치권의 대형 비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밝혀진 돈만 천억대에 가까운 불법대선자금의 규모.
'차떼기'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등장시킨 기상천외한 전달 수법, 정치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는 협박까지 했다는 정치인들의 파렴치함, 수 십년간 장막 뒤편에서 은밀히 이뤄지던 일들이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이상성/서울 중화동 : 차떼기 같은거 하지말고, 남의 돈, 기업들 돈 뜯지 말고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혜자/서울 고덕동 : 울분과 경악을 금치 못해 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요.]
김영일, 최돈웅, 이상수 의원 등 현역의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습니다.
안희정, 최도술 씨 같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나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 서정우 변호사에게도 검찰의 칼날은 떨어졌습니다.
삼성과 LG, SK, 현대차, 롯데 주요 대기업들이 줄줄이 소환됐습니다.
[김갑배/대한변협 법제이사 : 자정능력을 상실한 정치권에 대해서도 그 계기를 마련했다고할 수 있습니다. 성역이라고 불렸던 대선 자금 수사하면서 정경유착과 부패를 척결하는등 정치개혁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을 긍정적입니다.]
수사가 순조로왔던 것만은 아닙니다.
수사의 대상인 정치권과 재계의 반발이 거셌습니다.
[안대희/대검 중수부장 : 기업수사에 대해 국민적 불안과 우려가 제기되기도 하였고,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서 일부에서는 공정성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역풍 속에서도 살아있는 권력이라는 대통령 주변까지 수사함으로써 검찰은 국민의 불신을 받았던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정치인 수사 유보 조치나 기업인들에 대한 관대한 처분에 대해 검찰이 지나치게 정치적인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일부의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에서 보여준 검찰의 의지가 당장 이번 총선부터 투명한 정치 풍토를 만들 수 있을 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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