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씁쓸한 여성의날

<8뉴스>

<앵커>

오늘(8일)은 제 96회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남녀 평등선언이 나온지 백년이 다 돼가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적인 차별을 받는 경우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간호사인 박 모씨는 만삭이던 지난달, 병원측으로부터 사표 제출을 강요당했습니다.

유급 출산휴가를 보내줄 형편이 안되니까 차라리 그만두라는 통보였습니다.

박 씨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저체중아를 출산했습니다.

[박모씨/간호사 : 임신했다고 이렇게 직장에서 물러나야 하는지 비참했었고, 애를 가졌다는게 애 낳는것이 직장생활에 이렇게 큰 결격사유가 되고 죄가 되는지, 미처 몰랐어요.]

모성보호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넘었지만 출산이나 육아문제로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는 오히려 늘고있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12월사이에 결혼과 출산, 가사문제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은 무려 9만 5천명.

이 가운데 20~30대 여성이 5만 천명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이러다보니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더 떨어졌습니다.

[장지연/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출산과 육아가 여성의 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되니까 출산이 기피되고출산력 저하와 국가 경쟁력 하락이 동시에 초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낳기를 기피하게되면서 출산율 저하와 국가경쟁력 하락이 우려됩니다.]

올해 대졸 여성의 취업률도 2월 현재, 4.7%로 역대 최저수준입니다.

여성 채용을 꺼리는 기업의 속내는 이렇습니다.

[기업 간부 : 임신이다 출산 등으로 업무가 단절되고 비용부담도 크니까...]

모성보호는 여자만의 책임이라는 사회의 그릇된 인식이 바뀌지않는 한, 우리나라는 고용평등 후진국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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