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작스런 폭설에 넘어지고 쓰러지고, 어느 것 하나 성한 것이 없습니다. 오이와 포도, 복숭아 등 모든 시설하우스 농작물이 초토화됐습니다.
청주방송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2천평의 시설하우스가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주저 앉았습니다.
수확을 앞둔 오이는 얼어서 상품가치를 잃었습니다. 오이를 잘라보니 얼음만 들어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은 할 말을 잊습니다.
[이기석(51)/옥천군 안내면 : 하루 아침에 자식 잃은 거나 똑같아요. 어떻게 살아야할 지 생각이 안납니다.]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 협정체결로 직격탄을 맞은 포도 농가는 폭설 피해로 엎친데 덮친격이 됐습니다.
5백여 그루의 포도 나무가 모두 못쓰게돼 수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농민은 끝내 울음을 터트립니다.
[강병순(55)/옥천군 안내면 : 어떻게 해야 해요, 다 된 농사 어떻게 해야 돼요?]
폭설피해가 가장 컸던 청원군의 한 복숭아 시설하우스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4년동안 정성껏 길러 올해 첫 수확을 기대했던 농민의 꿈은 물거품이 돼 버렸습니다.
[박은래(50)/청원군 강외면 : 4~5억원 피해 입었는데 살길이 막막해요.]
풍년농사를 기대했던 농민들. 폭설에 농작물은 물론 가슴까지 무너져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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