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것이 대통령직을 그만 두게 하는 상당히 심각한 정치행위입니다. 그런 탄핵소추를 발의하겠다고 민주당이 공언한 날짜가 바로 내일(8일)입니다.
과연 말대로 될지, 분석과 전망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어제 국회에 제출할 탄핵 발의안을 만들고 전문가 토론회까지 거쳤습니다.
한나라당, 자민련과 긴밀하게 연락하며 탄핵 발의를 위한 야당 공조 강화에 나섰습니다.
한나라당도 탄핵 발의에 대비한 당내 결속에 주력했습니다.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는 주말 내내 소속 의원들과 전화통화를 하며 탄핵 추진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민주당이 설정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시한은 오늘까지지만, 청와대는 일찌감치 야당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윤태영/청와대 대변인 : 부당한 정략적 압력과 횡포에는 굴복할 수도 없고 굴복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국민이 평가할 것입니다.]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배수진을 친 민주당과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의 청와대, 열쇠는 여론의 향배와 이에 따른 야당 공조의 결속력에 있습니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는 말이 당내에서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민주당은 여론의 역풍 가능성을 고려할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조순형/민주당 대표 :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해도, 국가적 역량을 볼 때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에서는 좀 더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탄핵 발의에는 의원 백36명이, 가결에는 백81명이 필요합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수를 더하면 모두 2백10명, 탄핵안을 통과시키고도 남지만 수감된 의원들, 공천 탈락한 의원들, 그리고 탄핵에 소극적인 의원들을 빼고 나면 가결까지 가는데 힘이 딸립니다.
청와대와 야당 모두, 이런 수학적 계산을 염두에 두면서 치밀하게 이해득실을 재고 있는 가운데 정면충돌이 예고된 임시국회는 내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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