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엄청나게 쏟아진 눈때문에 길이 아예 사라지면서 마을 전체가 고립된 곳도 적지 않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청북도 보은군의 한 마을. 사방이 눈 속에 파묻힌 동네엔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이틀동안 내린 폭설은 마을을 이렇게 하얗게 뒤덮혔습니다. 마을로 통하는 길은 무릎까지 눈이 쌓이면서 제대로 걷기고 힘들 정도입니다.
71살 고상열 할아버지 부부는 전기도 전화도 끊기는 바람에 처마까지 쌓인 눈을 벗삼아 이틀을 지냈습니다.
[이병례(70) : 라디오도 TV도 안 나오니 대체 뭘 알 수가 있어야지요.]
집 주위에 쌓인 눈은 아무리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걱정이 된 마을 사람들이 오늘 어렵게 찾아오면서 겨우 사람 다닐 만한 길이 뚫렸습니다.
[이병례(70) : 그 동안 꼼짝도 못 했어. 마을 사람들이 오늘에야 와서, '돌아가셔도 모르겠다고' 포클레인으로 밀어줬지.]
눈은 무릎까지 쌓였지만 훈훈한 이웃의 인정까지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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