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도 역시 한때 완전히 통행이 끊기는 등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에는 자동차와 사람이 엉켜 하루종일, 아수라장을 이뤘습니다.
폭설에 같힌 중부지방의 국도,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우처럼 쏟아지는 거센 눈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눈길에 막힌 차량들은 엉거주춤, 도로에 주저앉았습니다.
치우고 또 치워도 눈은 어느새 그만큼 또 쌓였습니다.
야속하게 헛바퀴만 계속하는 자동차, 힘을 다해 밀어보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속에서는 체인을 감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다 된거 아니에요?) 그대로 잡고 있어봐.]
하루종일 폭설이 쏟아지면서 눈밭으로 변한 도로는 이처럼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폭설은 오후 내내 계속됐습니다.
갓길에 버려진 차량들은 삽시간에 눈에 파묻혔습니다.
얼어붙은 도로에 자동차를 포기한 시민들이 하나 둘씩 걸어 나옵니다.
[김경수/대전시 가장동: 차가 반쯤 잠겨서 뺄수가 없어요.]
[황선미/대전시 반석동: 눈이 많이 와서 차가 안오고 집에까지 걸어가는데 손도 시리고 너무 추워요.]
1번 국도는 하루종일 마비 상태였습니다.
공주시의 일부 구간, 보은에서 속리산까지 37번 국도는 지금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유성에서 조치원, 청원에서 청주 구간은 시속 5킬로미터 미만의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습니다.
혼란이 5, 6시간이나 계속되도록 제설 차량은 눈에 띠지 않았습니다.
도로 우회 등 응급조치도 흉내 수준에 그쳤습니다.
[대전지방국도관리청 직원: 저희들이 아주 안 움직인게 아니라요, 인원이나 장비가 충분히 확보가 안돼서..]
제 몫을 못하는 늑장 행정에 시민들만 고스란히 고통을 떠안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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