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지방의 피해도 엄청났습니다. 청주시내 만여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고 곳곳에서 붕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세조에게서 판서 벼슬을 받았던 정이품송의 가지도 부러졌습니다.
청주방송의 황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40센티 가까운 기록적인 폭설은 전기공급마저 끊어놓았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전주에서 전선에 엉겨붙은 눈이 녹아 스며들면서 누전되는 바람에, 청주시내 만여가구의 전기가 오전7부터 4시간 동안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청주시내 한 여고 식당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20년된 조립식 건물 지붕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사고 당시 식당에는 2백여명의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지만,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박예린/청주여고 1학년: 갑자기 밥을 먹고있는데 우두득 소리와 함께 중간부터지붕이 무너졌어요]
지난 93년 태풍에 가지가 잘렸던 정이품송이 또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세가 약했던 북측면의 본가지와 잔가지가 다시 부러졌습니다.
가지에 부러짐을 막는 방법은 현재로선 이처럼 나무에 쌓인 눈을 직접 털어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조항신/ 보은군 내속리면 면장: 지금 눈이 상당히 많이 와서 저 위에까지는 접근할 수도 없고 접근 가능한 아랫쪽의 가지를 털고있는 중입니다.]
조류독감으로 피해를 입은 양계농가들도 또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북 충주시 소태면의 한 농가는 재기를 위해 내일 병아리 3만 3천마리를 입식하려했지만, 이번 폭설로 양계장 6동 가운데 5동이 주저앉아 허사가 돼버렸습니다.
[이관수/ 충주시 소태면: 6시 반때만 거뒀어도 괜찮았지...그 좀 지나니까 힘을 받아놓은 상태니까 치워도 효과가 없는거야.]
이번 폭설로 충북지방에서는 비닐하우스 6백50동, 축사 62동 등 피해를 입어 모두 55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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