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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살해사건, 전국 돌며 범행

<8뉴스>

<앵커>

지난해 경기도 고양에서 발생했던 50대 여교사 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기나긴 도피 행각과끈질길 경찰의 추적에 붙잡혔습니다.

장세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금 인출기로 다가서는 30대 남자.

모자를 눌러쓴 남자는 자리를 옮겨가며 계속해서 돈을 찾은 뒤 배낭에 담습니다.

천만원 가량 인출했을 무렵 출동한 경찰.

신분 확인을 요구하자 어깨를 밀치며 실랑이를 벌입니다.

또 다른 경찰관이 달려온 끝에 남자는 수갑이 채워진 채 붙잡힙니다.

이 남자는 서울 우면동 주택가에서 강도짓을 한 혐의로 붙잡힌 32살 이모씨입니다.

이씨는 빼앗은 현금 카드로 돈을 찾던 중에 피해자의 신고로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김모씨 :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그 사람 얼굴은 안 쳐다봤어요. 얼굴 보면 다칠까봐.]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해 6월부터 모두 40여 차례 걸쳐 경기도와 충청도 등 전국을 돌며 강절도 범행을 벌였습니다.

범행 대상은 혼자 사는 여성, 음식점 전단을 돌리는 배달원으로 가장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던 이씨는 상대적으로 검문을 피하기 쉬운 자전거를 타고 8개월 가량 전국을 이동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6월 경기도 고양에서 초등학교 여교사 김모씨를 살해한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이모씨/피의자 : 저 아줌마까지 나를 무시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들었어요. 그래서 목을 졸랐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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