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토지공사와 건설회사들이 수도권 택지개발 사업을 이용해 무려 3조 4천억원이 넘는 이익을 챙겼다고 경실련이 발표했습니다. 발표내용 대로라면 공기업까지 땅장사에 나선 셈입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니 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개발된 경기도 파주의 교하 지구입니다.
허허벌판인 이 땅에 내년 말까지 모두 만 천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분양은 이미 지난 해 11월에 모두 끝났습니다.
당시 평당 분양가는 69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최고 150만원이나 비쌌습니다.
이곳 파주 교하지구의 원래 살던 주민들은 평당 690만원이라는 가격에 대해 30% 이상은 거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재찬/원토지 소유자 : 전답 같은 경우는 저기 땅은 27만원, 임야는 17만원이에 넘겼어요. 그런데 평당 350만원에 건설사에 넘겼다고 하더라구요. 억울했죠.]
토지공사와 건설사가 땅장사를 했다며 경실련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경실련은 파주 교하의 경우 토공이 평당 30만원에 매입한 땅을 350만원에 건설회사에 넘겼고, 건설회사는 평당 690만원에 아파트를 분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용인죽전지구, 파주교하지구 등 4개 지역에서 토공과 건설사들은 이런 식으로 3조 4천억원의 이익을 챙기며 아파트 가격상승을 부추겼다는 것입니다.
[박병옥/경실련 사무총장 : 이러한 택지공급체계같은 이런 거품을 제거하고 나면 상당한 양의, 상당한 수준의 아파트 가격이 내려갈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토공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현두/한국토지공사 택지사업처 팀장 : 수도권에서 발생된 개발 이익은 낙후된 지역에 재투자되거나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되는 서민용 임대주택에 손실보전에 사용됩니다.]
건설사에, 공기업까지 가세한 땅장사.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떨어뜨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무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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