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을 극심한 불신에 빠지게 한 16대 국회는 마지막까지 실망을 주는 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4년내내 놀더니 막판에 자신의 선거구 지키려는 노력만큼은 눈물겨웠습니다.
보도에 윤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국회 본회의를 파행으로 이끈 민주당 선거법 수정안의 골자는 무주와 장수군을 떼어 남원과 순창에 붙이고 진안은 완주.임실로 통폐합하는 것입니다.
민주당 김태식 의원의 선거구인 완주.임실을 유지하려는 것입니다.
이런 민주당의 기습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지도부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찬성 투표를 종용하자 국회 본회의장은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난장판으로 변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정개특위의 여.야 합의를 배신했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강력히 성토하고 나선 까닭입니다.
사태가 이렇게 꼬이자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여.야 합의의 근본 정신을 훼손한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홍사덕/한나라당 원내총무 : 유용태가 제안해서 한-민 공조 차원에서 협조]
유용태 민주당 대표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유용태/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는 떳떳하다. 뭐가 잘못됐나.]
총선이 임박해 소집해봤자 의사정족수마저 채우지 못할 것이 분명한, 그래서 방탄국회의 오욕을 뒤집어쓸 수 밖에 없는 16대 국회의 또 한 번의 임시국회, 3월 임시국회가 이래서 다시 소집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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