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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3년사

<8뉴스>

<앵커>

SBS가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드디어 내일 디지털 방송의 중심이 될 목동 시대의 문을 활짝 엽니다.

SBS가 여의도에서 보낸 지난 13년은 시청자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성원이 일구어 낸 결실이었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그 발자취를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1991년 12월 9일.

SBS가 창사 1년 만에 첫 TV 전파를 발사했습니다.

지난 80년 군부 독재의 등장으로 사라졌던 민영 TV 방송이, 민주화 바람과 함께 11년만에 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SBS의 등장은, 오랜 과점 체제로 안일함에 빠진 방송계가 시청자 서비스 경쟁에 나서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다양한 특종과 기획 기사로 사회의 어둠을 밝힌 한 시간 빠른 뉴스, 8시 뉴스.

차별화된 소재, 건강한 내용으로 시대를 함께 한 드라마들.

모래시계를 제 때, 제대로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바람은 지난 95년 지역 민영 방송들과 SBS의 전국 네트워크로 이어졌습니다.

SBS의 지향점은 건강한 방송, 건강한 사회.

이에 따라 SBS는 이익금의 1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 93년부터 문화재단과 서암학술재단을 통해 다양한 학술 진흥과 봉사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국민의 풍요로운 여가 생활을 위해 프로농구의 출범에 앞장섰고 대형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 국내 첫 공연의 기록도 세웠습니다.

창사 2년 만에 맞은 군사 정권의 종식.

5년 뒤 맞은 국가 부도 위기와 한반도 국제 정치의 지형을 뒤흔든 2천년의 남북 정상 회담.

SBS는 시대의 격랑을 국민과 함께 헤쳐가며 성장해 왔습니다.

IMF 경제 위기 때는 <금모아 나라사랑> 등 다양한 특집 방송으로 국민의 뜻을 모았고, 박세리의 극적인 US오픈 우승 장면을 단독 중계하며 국민의 용기를 북돋웠습니다.

지난 2천년 국내 방송 사상 최초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등, 시야의 지평을 통일시대로 넓히는데도 앞장서 왔습니다.

10년 약속 <물은 생명이다>, 출산 문화에 경종을 울린 <생명의 기적>, 그리고 주거 환경의 중요성을 새롭게 일깨운 <환경의 역습>에 이르기까지, SBS의 여의도 시대 13년은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부단한 노력의 과정이었습니다.

SBS는 이제 최첨단 목동 사옥에서 시대를 선도하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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