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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감원 회오리

<8뉴스>

<앵커>

정리해고는 비단 외환카드만의 일이 아닙니다. 은행과 증권사에도 감원태풍이 몰아치면서지금 금융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감원 바람은 신용카드 거품이 붕괴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말 부도를 낸 LG카드가 200명을 감원했고, 이달초 삼성카드는 삼성캐피탈과 합병하면서 700명을 줄였습니다.

비정규직의 감원규모는 훨씬 큽니다.

지난한해 삼성카드는 천 8백70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감원했고, LG카드는 무려 4천 9백명을 줄였습니다.

[회사원 : 예전에는 정년이 될 때까지 편안히 다닐수 있는 직장이었는데, 근무하면서도 마음이 불안하고..]

[회사원 : 언제고 금방 옷을 벗을 수 있으니까, 저도 예외일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게되죠.]

합병 당시 고용승계를 약속했던 은행권도 감원 태풍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서울은행과 합병한 하나은행은 어제(26일) 직원 3백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주택은행과 합병한 국민은행은 지난달 460명을 희망퇴직 시켰습니다.

지난해 조흥은행과 합병한 신한은행도 대규모 감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증권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권순우/삼성경제연구소 박사 : 과거에 정부에 의해서 주도되던 구조조정이 이제는 시장의의미에서 상시적으로 아주 빈번하게 이루어질수 밖에 없는 그런 경쟁체제에 돌입했다고 할수 밖에 없습니다.]

금융기관들은 희망 퇴직 위로금을 늘리고, 재취업을 알선하는 등 나름대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경기에 금리마저 낮아서 퇴직금을 받아도 상당수는 생계유지가 힘듭니다.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요란한 구호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으로 근로자들이 거리로 내 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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