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난 쌍둥이 형제가 불에 타 숨졌습니다.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가 일터에 나간 사이에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벌인 불장난이 참변으로 이어졌습니다.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화염이 산동네 끝자락에 자리잡은 주택을 맹렬히 집어 삼킵니다.
소방대원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김종천/목격자: 소리가 나서 밖에 나가보니까 불길이 완전히 집을 덮어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제 오후 6시40분쯤 시작된 불로 얼기설기 지어진 20평짜리 슬레이트 주택은 젯더미로 변했습니다.
집안에 있던 3살박이 쌍둥이 형제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채 숨졌습니다.
[강동일/전북 완산소방서 방호담당: 큰아이가 아버지 라이터로 케텐에 불을 붙여 불이 연소 확대 됐습니다.]
불을 낸 4살난 형은 화재 직후 집을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습니다.
부인이 가출해 막노동을 하며 홀로 세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는 일터에 나가 집에 없었습니다.
부모의 보실핌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철없는 어린아이의 불장난이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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