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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상가, 분리수거 사각지대

<8뉴스>

<앵커>

상가 밀집 지역에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골칫거리입니다. 물론 분리수거는 꿈도 꾸기 어렵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푸댓자루, 비닐봉지에 담긴 쓰레기가 온통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채소 찌꺼기, 재활용 쓰레기가 매일같이 산을 이루지만 정작 쓰레기를 버렸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심봉재/서울 제기동 : 쓰레기들을 자꾸 갖다 놓으니 어떡해 글쎄. 우리가 말려도 당신들은 상관하지 말래요. 욕을 하면서.]

[시장 상인 : 그 사람들이 다 치운다니까.. 우리는 봉투는 사용 안하고 그냥 넣어 놓으면 다 치워...]

이렇게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는 시에서도 치워주지 않는게 원칙이지만, 그런 원칙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정원길/기동 단속 반 : 분리수거가 잘 되면 좋은데 안되니까..이거 싣고 가기도 그렇고, 싣고 가면 또 김포가는 사람들은 이런 거 싣고 왔다고 뭐라 그러고...]

변변한 분리 수거 시설조차 없습니다.

[안승일/서울시 환경담당자 : 장소가 협소하고, 상인들의 호응이 거의 없어서 분리수거 시설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은 서울시내 재래시장이 대부분 비슷한 형편입니다.

서울시내 상가 밀집 지역에서 쓰레기가 분리 수거되는 비율은 28%, 주택지역의 80% 수준에 비해 형편없이 부족합니다.

서울시는 재래시장 등 상가 밀집 지역에 대해서는 용역 업체를 통해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하도록 제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영세 상인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제대로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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