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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 "모두 중국으로 떠난다"

<8뉴스>

<앵커>

이런 우려 속에서도 중국을 향해 짐을 싸는 공장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빈 공장이 늘어만 가는 인천 남동 공단의 사정을 김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남동 공단에 위치한 한 플라스틱 제조 공장. 기계 소리가 요란해야 할 공장 안에 무거운 정적만 흐릅니다.

경매에 넘어간지 두달이 넘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것입니다.

텅 빈 공장 한편에는 이처럼 수천만원이 넘는 고가의 기계장비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실정입니다.

경기 침체에다 원자재 가격마저 무섭게 치솟으면서 아예 중국으로 옮겨간 업체도 많습니다.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에만 인천 남동 공단에서 35개 업체가 떠났습니다.

[담동공단 업체 사장: 인건비 문제, 그 다음에 국내 경기가 안좋으니까, 그쪽으로 나가면 판로도 자연적으로 확보가 되는 거고.. 중국같은 경우에...]

한 설문조사를 보면, 조사에 응한 이 지역 업체 천 3백곳 가운데 중국 진출을 희망한 업체가 207개사에 달했습니다.

공장을 놀리다 못해 빈터를 아예 가구 매장으로 임대해 주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1건 정도였던 공장 경매 물건은 최근엔 10여건으로 늘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총 매물로 따지면 100여개는 될 거예요]

살아 남기 위한 중소업체들의중국 탈출이 계속되면서 국내 산업 기반 붕괴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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