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에 370억원대의 불법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이 오늘(26일) 오후 소환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은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한 이인제 자민련 의원에 대해선 내일(27일)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을 오늘 오후 피내사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지난 달 28일 미국으로 출장을 간 뒤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귀국을 미루다 어젯밤 일본을 거쳐 극비리에 귀국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출석하면 지난 대선 당시 삼성그룹이 한나라당에 제공한 372억원의 현금과 채권의 출처와 전달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습니다.
또 당초 주장과는 달리 노무현 후보 캠프에도 불법자금을 제공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돈 전달 과정에 이건희 회장의 지시나 사후 보고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학수씨에 대해 여러 차례 조사가 필요하며 김인주 사장도 필요하면 다시 부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한나라당에서 불법자금 2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의 이인제 자민련 의원이 오늘도 출석을 거부함에 따라 내일 오전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 의원 본인의 진술을 들으려 했으나 세 번이나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측은 검찰 수사가 정적 죽이기를 위한 표적 수사라고 비판하며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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