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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친구가 도둑...핸드폰 카메라에 잡혀

<앵커>

담배가게 주인이 좀도둑을 잡으려고 가게에 카메라 달린 휴대전화를 몰래 놔뒀습니다. 찍힌 좀도둑을 보니 10년지기 친구였습니다.

부산방송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 평 남짓한 담배가게, 주인이 자리를 비우자 금새 누군가 담배를 꺼내갑니다.

대신 팔아주나 싶었더니 오히려 금고에서 돈을 꺼내갑니다.

두어번 현금을 훔치고는 자신이 피울 담배까지 챙겨가는 여유를 보입니다.

아예 제것처럼 담배를 빼가는가 하면 종류별로 챙겨가기도 합니다.

피의자는 이처럼 자신의 가게와 바로 이웃해 있는 피해자의 가게에서 상습적으로 절도행각을 벌여왔습니다.

이런식으로 피의자 우씨가 훔친 물건은 무려 천만원 어치. 횟수만 210여 차례가 넘습니다.

특히 우씨는 이렇게 훔친 담배를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담배가게에서 다시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 가게만 봐달라고 하고 한푼 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술을 한잔 사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는 돈을 잘 벌면서...]

특히 피해자는 우씨에서 스스럼없이 가게를 맡길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권기수/부산 남부경찰서 강력1반 :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아주 절친한 사이고, 서로 점포를 봐줄 만큼 아주 친한 사이였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의 우정, 하지만 그 우정은 고양이에 생선을 맡겨놓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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