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한나라당 내분은 최병렬 대표 쪽과 구당 모임 쪽이 어느 정도 힘의 균형을 잡아가면서 일종의 대치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신당 창당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냐가 쟁점입니다.
박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상득 사무총장 등 당 3역은 선대위 구성은 임시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대표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당 모임 측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창당 준비위를 구성해서 신당 창당 수준의 전당대회를 열자는 구당 모임의 요구는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사무총장 : 모든 것은 원칙대로 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영남권 중진들과 당 고문단은 "소장파들이 급기야 당의 정체성까지 뒤흔들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용갑/한나라당 의원 : 신당 창당을 하려면 당 밖에서 하란 말이에요.]
반발이 거세지자, 5.6공 인사 퇴진과 신당 창당을 요구하던 구당 모임 측도 일단 한발 물러섰습니다.
[권영세/한나라당 의원 : 한나라당 법통은 유지하되 제 2창당 수준의 변화를 해주셨음 좋겠고...]
인적 쇄신 문제도, 공천 심사위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제 2창당 수준의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구당 모임 측이 세 대결에 대한 부담과 대안 부재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한나라당 내분 사태는 갈등과 봉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