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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대주주 일가 일제 퇴진

최태원 최재원 표문수씨등 사의..손길승 회장도 동반퇴진

<앵커>

SK그룹의 핵심인 SK텔레콤에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강수를 통해서 그룹 회생의 전기를 찾겠다는 계산입니다.

이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태원, 최재원, 표문수씨 등 SK그룹의 대주주 일가가 그룹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어젯(24일)밤 이사회에서 최태원 회장과 표문수 사장이 SK텔레콤의 등기이사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으며, 최재원 부사장도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사장은 각각 고 최종현 회장의 장남과 차남, 표문수 사장은 고 최회장의 조카로, 이들은 지난 98년 고 최회장 타계 이후 SK텔레콤의 경영을 주도해 왔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문제로 구속중인 손길승 SK텔레콤 회장은 전문경영인 출신이지만,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함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새 전문경영인 영입 등 향후대책을 추후 이사회에서 논의한 뒤 다음달 1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들의 사퇴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퇴진은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을 명분으로 한 지난해 말 참여연대의 요구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번 결정은 국내 재벌로서는 처음으로 대주주들이 일제히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않았던 국내 재벌들에게 큰 파장을 끼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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