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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강도' 자성론 확산

빗나간 인터넷 문화

<8뉴스>

<앵커>

경찰의 수배전단에 공개되면서 얼짱강도로 불린 20대 여성이 1년만에 검거됐습니다. 본인도 얼짱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다는 입장인데, 인터넷상에선 이 여성을 두둔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잘못돼도 뭔가 한참 잘못됐다는 느낌입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얼짱 강도로 불려온 22살 이 모씨.

이씨는 지난해 1월 애인과 함께 2명의 여성을 상대로 강도짓을 한 뒤 1년 넘게 수배를 받아오다 어젯(23일)밤 강원도에서 붙잡혔습니다.

얼짱으로 유명해진 이씨지만, 인터넷에 팬클럽까지 생겨난 데 대해서는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모 씨 : 어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씨가 검거된 뒤에도 인터넷 팬카페에는 면회를 가겠다느니, 연예기획사인데 돕고 싶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왕따동영상 때문에 그젯밤 발생한 경남 창원의 윤모 교장 자살 사건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책임론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지혜/대학생 : 부풀려서 이야기할 수 있고 하니까 그런 익명성 때문에 더 별거 아닌 사소한 일도 더 크게 부풀려지고 이러면서 더 많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요.]

왕따여부에 대한 진위가 가려지기도 전에 쏟아진 네티즌의 도를 넘은 비난을 숨진 윤 교장이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유범희/정신과 전문의 : 수치심이나 분노감정을 풀수있는 대상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결국에는 상당히 무기력한 상태에 이르게 되고 그로 인해서 대인 기피증이나 심한 우울증같은 이런 정신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상의 글들을 걸러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한다는 논란 속에 네티즌들의 자율적인 정화노력이 선행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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