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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가스 히터 조심

<8뉴스>

<앵커>

운전이나 낚시하실때 날이 춥다고 휴대용 가스 히터를 켜두시는 분들이 많은데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차 안에서 휴대용 가스 히터를 켜놓고 잠을 자던 트럭 운전사가 숨졌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오늘(24일) 새벽 경기도 광주의 한 주유소 앞에서 트럭 운전사 31살 장 모씨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영진/발견자 : 올라가 보니 사람이 웅크리고 잤던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움직이지 않길래 유리를 막 두드리고..]

추운 날씨 때문에 차 안에 휴대용 가스 히터를 켜둔 채 잠시 눈을 붙이다 변을 당한 것입니다.

[박태용 순경/경기 광주경찰서 : 밀폐된 공간에서 히터나 가스 스토브를 이용해서 잠을 자는데 이런 경우 질식사 할 위험이 많습니다.]

중부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이런 화물차 운전자들은 장거리 운전이 잦아서 차 속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밀폐된 차 안에서 가스히터를 오랜기간 켜두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가로, 세로, 높이 1미터의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 연소실험을 해봤습니다.

정상 상태에서 21%인 산소 농도가 30분 후에 14%까지 내려갔습니다. 사람의 경우 산소 농도가 16%로 떨어지면 정신집중이 어려워지고, 10% 이하면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 기름값 많이 드니까 히터 틀 것 없이 난로 사갖고 다니겠죠. 기름값 아낄려고.]

[화물차 운전자 : 큰 차들은 차 문틈 사이로 바람 드니까 난로 틀어놓고 자죠.]

충분한 환기없이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 히터. 자칫 치명적인 살인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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