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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행진 서민 가계 압박

<8뉴스>

<앵커>

지난해 도시 근로자들의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은 쥐꼬리만큼 오른 반면에 지출, 특히 사교육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가계수지 분석 결과를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아파트 상가에선 세탁소가 특히 울상입니다.

[주영자/세탁소 주인 : 세탁물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줄구요. 손님은 값을 깎아달라 그러죠, 기름값은 오르죠, 너무 힘들어요.]

주민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바로 옆 옷가게는 아예 폐업했습니다. 통계청 조사도 이런 모습을 반영합니다.

월급과 사업소득을 포함한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293만 9천원. 한 해 전에 비해 5.3% 늘었지만 소비는 6% 증가해 가계 흑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사교육비는 소득 증가율의 무려 8배에 육박할 정도로 부담이 컸습니다.

[이원영/학부모 : 교육비는 늘리면 늘렸지 줄일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갈수록 더 많이 들어가요.]

계층별로는 상위 20% 가구의 월소득이 하위 20%의 5.22배로 전년보다 격차가 확대됐습니다.

가구주의 학력별 평균 소득도 대학원 졸업의 경우 중졸의 두 배를 넘을 정도로 격차가 컸습니다.

올해도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고물가가 아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서민 가계를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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