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나와라', '나가지 않겠다' 이인제 의원의 소환을 놓고 검찰과 이 의원 측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자 이 의원 측은 강압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근길에 이인제 의원의 출석 거부 소식을 들은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선거법 개정 등 현안이 많아 국회 본회의 일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출석을 미뤘습니다.
검찰이 수뇌부 회의를 거쳐 내놓은 대책은 하루만 더 말미를 준 뒤 그래도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하겠다는 것.
검찰은 이 의원이 끝내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부인 김은숙 여사를 소환할 수 있다는 고강도 카드도 내비쳤습니다.
이인제 의원 측은 형평에 어긋난 강압 수사라며 펄쩍 뛰었습니다.
[이종찬/이인제 의원 변호인 : 혐의사실이 확정된 것처럼 발표해놓고 며칠 뒤 안나온다고 몰아세우니 의구심이 듭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종료 시점으로 정한 다음 주말까지 정치인 조사를 마무리짓기 위해선 일정대로 밀어부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기업인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수사 막바지, 버티기에 나선 정치인과 기업인에 대해서 더욱 엄한 잣대로 처벌 수위를 정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