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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인가, '이념 논쟁'인가?

최대표 "노정권 친북.반미 성향"...청와대.우리당 비판

<앵커>

최병렬 대표는 어제(22일) 회견에서 노무현 정부를 친북.반미로 규정하면서 보수세력의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이 해묵은 색깔론 논쟁이 시작됐지만 유권자들은 이미 꽤 면역이 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보도에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색깔론의 불을 당긴 어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입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 친북.반미 성향의 노무현 정권과 급진 좌파들이 합세하여 4.15 총선에 승리하고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격 대상이 된 열린우리당, 그리고 현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당까지도 최 대표의 발언을 구시대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렇게 구시대적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최 대표가 색깔론을 꺼내든 것은 새 세력과 낡은 세력간의 대결구도를 만든다는 열린우리당의 선거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보수세력을 결집하고 대표성을 선점해 이번 총선을 급진개혁 대 합리보수 또는 좌우의 구도로 끌고 가려는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색깔론에 대한 유권자의 면역력을 과소평가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때문에 최 대표의 발언이 이른바 외곽을 때려 내부 분란을 진화하려는 당내용 카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이념이 정치 세력을 가르는 주요잣대로 자리잡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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