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대선, 네이더 출마 선언

무소속 출마...민주당,'표 잠식 우려' 불출마 촉구

<앵커>

미국의 소비자 운동가인 랠프 네이더가 지난 2000년에 이어서 또다시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번에 민주당 표를 잠식한 경력이 있어서 민주당 쪽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허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랠프 네이더는 오늘(23일) NBC-TV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올해 대통령 선거에 녹색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더/소비자 운동가 : 기업의 이익만 대변하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미국 전체가 지배당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특히 민주당은 부자들을 위한 세금감면을 중단시킬 뜻이 없고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 공화당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자신의 출마 이유를 내세웠습니다.

매컬리프 민주당 당의장은 이에 대해 네이더와 여러차례 만나 민주당 표를 잠식할 수 있으니 출마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 전략가인 트로더는 네이더의 출마는 지난 대선 때와 같은 영향을 미쳐 결국 부시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으로 우려했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네이더는 지난 대선에서 전국 유효표의 2.7%를 얻었습니다.

특히 최종 승부처였던 플로리다에서 10만표를 얻으며 고어 후보의 표를 잠식해 민주당으로부터 부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뉴스위크지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52%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원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바램과는 별개로 유권자의 69%가 부시의 재선 가능성을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