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포천에서 실종됐던 여성 보험설계사가 결국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달 20일 실종됐던 보험설계사 유모 씨의 시신이 발견된 경기도 포천의 야산입니다.
눈과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사이로 시신 수습 작업이 한창입니다.
용의자는 34살 심모 씨를 비롯한 3명입니다.
이들은 지난 달 20일 보험에 들겠다며 유씨를 전화로 불러낸 뒤, 흉기로 위협해 신용카드 11장을 빼앗았습니다.
그러나 유씨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저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시신을 숨길 곳을 찾아 헤매다니던 범인들은 이 곳 도로변 20미터 낭떠러지 밑에 시신을 던진 뒤 도망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빚에 쪼들리다 유씨가 억대 연봉을 받는다는 소문을 듣고 범행을 꾸민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심모 씨/용의자 : 돈이 필요했습니다. 뭐라도 해보고 싶었는데 다 안돼서... 정말 죄송합니다.]
[최원일/포천경찰서장 : 평소에 돈 많고 부동산도 좀 있고 연봉도 1억이 넘는 보험설계사를 선택한 겁니다.]
이 가운데 공범 오모 씨는 수사망에 쫓기다 지난 주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나머지 용의자들은 오 씨의 통화 내역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용의자는 잡혔지만 이번 사건의 실종자도 결국 시신으로 발견되자 주민들의 불안은 증폭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