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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김영일 리스트'로 긴장

"김영일 의원 진술이 정치인 비리의혹 수사 단서"

<8뉴스>

<앵커>

한나라당이 이인제 의원과 영입 의원들에게 거액을 지원했다는 검찰의 발표는 모두 김영일 의원의 진술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당시 선대본부장이었던 김의원의 이른바 '김영일 리스트'때문에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내분 사태가 대표의 퇴진 요구로까지 번지던 지난 18일, 검찰은 이른바 이적료를 받고 당적을 옮긴 의원 11명의 명단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한나라당에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자민련 이인제 의원을 소환한다는 발표는 정치권에 다시한번 충격을 던졌습니다.

[이인제/자민련 의원 : 선거를 불과 몇십일 앞둔 시점에서 또다시 엄청난 모략이 자행되고 있으니 통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대선 자금 수사를 뛰어넘어 정치판을 뒤흔든 두 사건은 모두 구속된 김영일 의원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자 선대본부장으로 대선을 이끌었던 김의원은 대선자금의 사용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힙니다.

이런 김 의원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는 또 한 차례 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여러 차례 "김영일 의원의 중요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혀 앞으로 정치인들의 추가 비리 혐의가 더 드러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이 김 의원의 약점을 잡은 뒤 수사에 협조하도록 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은진수/한나라당 부대변인 : 노무현 후보측에는 입구도 출구도 없는가.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십시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인제 의원을 이르면 내일(23일) 소환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김영일 의원의 변호인은 이인제 의원같은 불법 대선자금의 수혜자가 또 있을 것이라고 말해, 마지막 속도를 내고 있는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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