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을 방문 중인 이라크의 키르쿠크 주지사가 오늘 (22일)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귀담아 들을 만한 충고를 했습니다. 내정 개입을 삼가고 치안 확보와 의료 지원에 주력해달라는 내용입니다.
김우식 기자가 주지사 일행을 만났습니다.
<기자>
국제협력단 초청으로 방한한 키르쿠크 주지사 일행이 월드컵 주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웅장한 경기장 모습에 감탄한 이들은 낙후된 키르쿠크 재건에 한국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습니다.
[무스타파/키르쿠크 주지사 : 민간 사업 분야가 가장 시급합니다. 전기와 배수, 의료, 치안부분에서 도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파병 부대의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무스타파/키르쿠크 주지사 : 이라크 전통을 존중해야 합니다. 특히 키르쿠크의 복잡한 내정 문제에 한국군이 개입하지 않아야 합니다.]
쿠르드족과 아랍, 터키계 갈등에 결코 끼어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치안 상황은 비교적 좋다고 말합니다.
[다하신/키르쿠크 시의회의장 : 후세인이 생포된 뒤 테러 조직의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군 주둔에 반대하는 저항 세력이 상존하고 있다며 특히 파병 초기에 조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키르쿠크 주지사 일행은 내일은 이라크 파병 부대 창설식에 참석한 뒤 국방부를 방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