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가 벌써 총선 분위기에 빠지다 보니 고속철도 시승을 둘러싸고 이런 웃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양시 주민들이 고속철도 기지창 사무실에 들어앉았습니다.
오늘(20일) 아침 8시반 대전까지 가는 고속철 시승에 들떠 나왔다가 허탕을 친 주민들입니다.
주민들은 한 정당에서 '정치행사 의혹이 있다며 철도청에 문의한 것이 행사 취소의 화근이 됐다'며 거세게 항의 했습니다.
[당신이 주민들의 시승 기회를 만들어주지는 못할 망정...뭐야 ...]
학생들도 나섰습니다.
[학생 : 내가 누구를 지지할 수도 있쟎아요. 무슨 투표권이나 있어요. 학원도 못가고 왔는데...]
오늘 소동은 정치인들간에 고속철도 시승을 놓고 '정치행사다, 아니다'라는 논쟁이 붙으면서 엉뚱하게 시민들에게 불똥이 튄 것입니다.
용산에서 대전까지 주 2회씩 이뤄지는 시승은 타기가 쉽지 않은 만큼 행신역 처럼 역사유치가 관심사인 지역에서는 정치행사 논란을 낳습니다.
철도청은 옥신각신하는 논쟁 가운데에서도 걸려오는 청탁전화에 냉가슴만 앓고 있습니다.
[철도청 담당자 : 일부 (정치인 전화가) 있습니다. 일부 주민을 위해서 한다고... 보통 500명, 600명씩 요구를 합니다. 우리는 한 단체에 50명에서 60명씩 해주거든요. 거절해 왔는데요. 쫓겨날 각오하고 합니다.]
바야흐로 총선의 계절.
정치인들이 고속철도를 놓고 벌이는 '정치행사'논쟁에 시민들은 애꿎은 허탕만 치고, 막바지 점검에 바쁜 철도청은 청탁 거절하느라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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