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면 캘수록 터져나오는 정치자금 비리 의혹, 이번에는 이인제 의원측이 지난 대선당시 이회창 후보 진영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가 검찰에 의해 포착됐습니다. 한나라당에 유리한 일을 해달라는 청탁과 밀약이 오갔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을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소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 5천만 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의 공보특보를 지낸 김윤수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리 혐의가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돈이 전달된 시기는 이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한 직후인 재작년 12월초.
당시 이회창 후보의 특보였던 이병기 씨는 "대선이 임박했으니 한나라당에 유리한 활동을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김윤수 씨에게 5억 원을 건넸습니다.
돈은 2억 5천만원씩 2개의 사과 상자에 나눠 전달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김씨는 돈 상자 한 개는 이 의원의 부인인 김은숙 씨에게 전달했고, 나머지는 자신의 빚을 갚는데 썼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이인제 의원이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돈의 출처가 한나라당인 사실을 이인제 의원이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또 대선 자금 비리와 관련해 더 얘기할 게 있다고 밝혀 이 의원 외에 다른 정치인들도 뒷 거래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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