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두환씨가 측근들을 통해 관리해온 비자금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측근 가운데는 집사와 운전기사가 있고 이들이 관리해온 돈만 무려 81억원이나 됐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측근 3명이 모두 106억원의 괴자금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전씨의 집사였던 장모씨와 운전기사였던 김모씨가 81억원을,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손모씨가 25억원을 관리했습니다.
장씨와 김씨는 지난해 10월 자금추적에 들어간 검찰이 출국금지하기 이틀전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출국 직전까지 전씨 집에서 일한 것 외에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 돈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씨는 그제(19일) 검찰의 방문조사에서 "81억원은 모르는 돈이며 두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답했습니다.
돈의 사용처도 의심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검찰은 6천만원이 지난해 2월에서 4월사이 서울 연희동 전씨 집 수리비와 연하장 인쇄비, 그리고 변호사 선임료로 쓰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변호사 선임료 2천만원은 전씨가 출석해 29만원이 전재산이라고 주장했던 재산 명시 소송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검찰은 또 106억원 가운데 수십억원이 전씨의 사돈 등 친인척에게 흘러들어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다음주 중 전씨를 정식으로 소환해 비자금 여부를 최종 결론짓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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