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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 드링크, '음주운전 권장?'

<8뉴스>

<앵커>

네, 요즘 술깨는 음료라며 아예 음주운전을 권하는 광고가 나돌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런 광고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혈중 알콜 농도를 낮춰 준다는 음료입니다.

술을 마신 뒤 3, 40분 후면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리지 않는다는 광고까지 나오면서, 시판 두달만에 4만병 가량이나 팔렸습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소주 한 병을 마신 20대 남자의 혈중 알콜 농도를 측정해보니 0.074%. 혈중 알콜 농도를 낮춰 준다는 음료를 마시게 했습니다.

이 음료를 마신 뒤 40분이 지났습니다. 다시 측정해 보겠습니다.

혈중 알콜 농도 0.078%, 되레 올랐습니다. 광고 내용과는 정반대입니다.

해당업체는 엉뚱한 변명만 늘어 놓습니다.

[유통업자: 이 메일 상으로 '음주운전 합시다.'라고 한 건 나중에 알게 됐죠. 그래가지고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고. 과장광고를 못하게 하고...]

이 음료는 지방의 한 제조업체가 프랑스에서 원료를 들여와 만든 단순한 숙취 해소용 드링크인데, 과장 광고를 한 것입니다.

제조업체도 이런 사실을 시인합니다.

[제조업자: 유통업자들이 마치 음주운정을 해도 문제가 없는 그런 음료를 과대광고를 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숙취 해소 음료 시장이 연간 6, 7백억원 정도로 커지자 후발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과장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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