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미진 구석에 남의 눈을 피해서 쓰레기를 버리는 이른바 양심 불량 행위가 여전하다고 합니다. 차떼기로 쓰레기를 버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골목.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중년 여자가 쓰레기 더미 옆에 슬쩍 상을 놓고 갑니다.
대로변도 예외는 아닙니다. 승합차까지 동원해 덩치 큰 가구들을 버립니다.
아예 트럭째 폐가구를 싣고와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속 카메라를 발견하자 허겁지겁 버린 쓰레기들을 되싣는 촌극도 연출합니다.
[김혜정/서울 상계동 : 쓰레기가 조금만 있는 곳이면 지나가면서 먹던거 슬쩍 놓고 가고...아주 심했어요.]
현재 서울시에 설치된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용 카메라는 모두 479대. 지난해 6월보다 2백 대 가까이 늘었습니다.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생겨나자 지난해 3천 3백여 곳이던 상습 불법 투기지역은 천 2백여 곳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인적이 드문 지역에는 아직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불법 투기현장을 제보한 시민에게 과태료 수입의 20%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는 자치단체도 나타났습니다.
[이상태/서울 노원구청 청소행정과장 : 상습 지역에는 화단을 설치하고 단속반을 아침 저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몇푼 아끼려 쓰레기에 양심마저 내다버리는 시민들과 감시카메라의 숨바꼭질은 쉽게 끝을 보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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