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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한우', 품질로 승부

<8뉴스>

<앵커>

한-칠레 FTA 협정이 국회 통과를 계기로 이제 우리도 본격적인 시장 개방을 맞게 됐습니다. 우리 농민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8시뉴스에서 FTA 개방 파고에 맞서는 사람들을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오늘 그 첫 순서로 한우 하나로 고수익을 일궈낸 전북 장수의 사례를,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할인점.

광우병 파동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손님이 더 몰리는 곳이 있습니다.

[이준환/할인점 직원 : 광우병 파동 이후에 쇠고기 매출이 줄었지만 장수 한우 같은 경우는 꾸준히 매출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 한우에 비해 2배, 하지만 품질과 안전성만 보장되면 문제될게 없습니다.

[박미숙/고객 : 먹는 거다 보니까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 가격 보다는 품질 위주로 고르게 되죠.]

전북 장수 축협의 한우 사업장. 시장 개방을 앞둔 지난 93년, 장수 농민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습니다.

해발 650미터의 산을 초지로 바꾸고 송아지 5백 마리를 사들여 방목에 나섰습니다.

4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고급육 생산에 꼭 필요한 사료도 개발했습니다.

[최병옥/장수축협조합장 : 현재 수요 공급량이 늘어서 2008년까지 5천두로 늘릴 계획입니다.]

장수 한우의 성공 비결은 다름 아닌 한우 계열화. 각 농가들이 축협에서 좋은 송아지를 사다 기른 뒤 축협에 되파는 방식입니다.

눈밭을 뛰어다니며 건각하게 자란 송아지들은 한 달 뒤인 10달째 각 농가로 분양됩니다. 사료는 물론 기술 지원까지 받다보니 출하되는 한우의 90%가 고급육입니다.

[양만승/ 민 : 옛날에는 한달에 2, 3만원 보고 키웠는데 지금은 15만원 정도 나오니까 몇 배 불었죠.]

FTA 체결이 늘어날수록 수입 농산물도 크게 늘어날 터이지만 이들은 두렵지 않습니다.

[권춘호/축산 후계자 :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걱정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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