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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사채 미끼 회사 강탈

<8뉴스>

<앵커>

사업자금 빌리실 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조직폭력배들에게 잘못 걸려들면 돈은 돈대로 뜯기고 아예 회사까지 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석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에서 건설업체를 하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모씨는 지난 2천년, 사채업자를 통해 8억원을 빌렸습니다.

문제는 이 돈의 출처였습니다.

이씨는 사채업자를 통해 받은 돈이 폭력조직 군산그랜드파의 것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됐습니다.

군산그랜드파는 이씨가 빚을 갚지 못하자 아예 112억원짜리 오피스텔을 통째로 빼앗았습니다.

[이모/피해자 : 순간적으로 돈을 잘못 써가지고 그 큰 몇 백억되는 사업채를 다 뺏겨 죽고싶은 마음밖에는 없습니다.]

한 정보통신 업체을 인수한 인수합병전문가 김모씨가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받은 25억원 가운데 17억원도 광주콜박스파라는 조직폭력배의 돈이었습니다.

이들은 주가가 떨어지자 당좌수표와 승용차 등 22억원 어치를 빼앗아 갔고, 회사는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 개입한 폭력조직 등 17명을 적발해 3명을 구속기소하고 14명을 불구속 기소하거나 지명 수배했습니다.

검찰은 코스닥 등록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운영이나 인수합병 과정에 폭력 자금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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