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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부대 훈련병 총살 현장 확인

<8뉴스>

<앵커>

영화 실미도를 계기로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실미도 사건, 그 진실이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당시 살아 남았던 훈련병들을 총살하고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혼비를 세워던 장소가 확인됐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71년 8월, 대방동 버스 총격 당시 살아 남은 실미도 부대 훈련병은 모두 4명.

이들은 이듬해 3월 이들은 군사 법정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총살이 집행된 곳은 지금은 교회터로 바뀐 서울 오류동 공군 모 부대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훈련병들에게는 군사 반란죄 대신 초병 살해, 방화죄 등이 적용됐습니다.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는 원혼을 달래기 위한 비석도 세워졌지만 10년전쯤 다른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종찬/평강교회 장로 : 한 2미터 높이로 큰 비석이 있었는데 그 밑에는 '무명용사비라'는 이름이 새겨 있었어요.]

[김중권/당시 공군검찰부장 :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그들을 매장했다고 들었습니다.]

감춰진 역사의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는 가운데 지난 68년 충북 옥천에서 사라진 젊은이 7명이 모두 실미도 훈련병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계 언론의 관심도 높아 미국 뉴욕타임스는 영화 '실미도'가 최고의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 정부가 잊고 싶어했던 과거 비밀의 빗장을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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