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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통과에 격렬 시위

<8뉴스>

<앵커>

비준 동의안이 통과되자 농민 3천여명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비준 동의안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오후 3시 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국회 통과 소식이 전해진 순간.

농민들이 대치 중인 경찰에 돌과 유리병을 던지고 소화기를 뿜어댑니다.

경찰 7천여 명은 버스 백 여대로 국회를 에워싼 채 농민들에게 물대포를 퍼붓습니다. 쌀자루를 쓰고 앞장을 섰던 여성 10여 명은 물대포에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맙니다.

농민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측과 격렬한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지하철 현수막을 태우고, 돌을 던지며 벌어진 몸싸움 과정에서 곳곳에서 부상자도 속출해 농민과 경찰 등 2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부터 집회를 시작한 농민들은 경찰의 진압으로 오후 5시 반쯤 해산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아침에는 각 지역 농민 대표들이 국회의원들의 자택을 찾아 출근을 막는가하면, 오후에는 FTA에 찬성하는 의원 10여 명의 지구당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농민들은 FTA 비준안 통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역구 의원들의 낙선 운동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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