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식에게 집 안준다

<8뉴스>

<앵커>

연금 혜택도 충분치 못하고, 그렇다고 자식들에게 부양을 기대할 수도 없고. 이런 노인들로서는 여생을 보내기가 쉽지 않은데, 그나마 집이 있다면 다행입니다.  집을 은행에 맡기고 생활비를 타 쓰는 이른바 역모기지제도가 도입됩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은퇴를 앞둔 심재식씨는 앞으로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 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데다 은행 금리가 낮아서 그 동안 모아 놓은 예금도 별 도움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심재식(56세)/회사원 : 제가 내 후년이면 정년 퇴직인데요. 집은 하나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노후 생활 대책을 어떻게 마련할 지 자식들만 바라볼 수도 없고 여러가지 걱정이 많습니다.]

이런 고령자들을 위해서 집을 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다달이 대출받아 쓰는 이른 바 역모기제가 도입됩니다.

노인이 자식들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고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생활비를 빌려 쓴 뒤 사후에 집을 은행에 넘겨 갚는 방식입니다.

5억짜리 집을 은행에 맡기고 집값의 절반 정도를 담보로 인정 받는다면 잔여 수명이 10년 일 때 매달 160만원씩 받게 되며 나머지 집 값은 처분해서 은행과 나눠 갖습니다.

[손홍익/국민은행 차장 : 기대 여명보다 오래 살 경우 소멸된 담보 가치를 어떻게 보전하는가와 적정 금리 문제가 해결되면 시행해도 될 것 같습니다.]

재정경제부는 금융계와 협의를 거쳐서 대출 비율과 적정 금리를 정한 뒤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역모기지제를 시행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